핀+크롬북#Chromebook

크롬북을 알게 된건 3년전 쯤 CloudReady[https://www.neverware.com/]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가지고 있던 구형 노트북(Lenovo X220)에 윈도우는 좀 무거웠고 우분투, 크런치뱅, 수세 리눅스, 루분투 등을 깔아 한동안 사용을 해왔지만 내 맘에 딱 들지를 않아 손이 가질 않았다.

 

뭔가 가벼우면서도 깔끔하고 언제든지 사용이 쉬운 환경이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여러 환경을 바꿔가며 시도를 하다가 크롬북이라는 내가 원하는 목적과 비슷한 환경의 노트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컴퓨터를 여러대 가지고 있던 터라 새로운 크롬북을 구매하기에는 애매했고

수소문 끝에 구형 노트북을 크롬북으로 만들어 준다는 CloudReady, 클라우드 레디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필자는 이런 새로운것에 반응이 좋다.

두근 거렸다.

새로운 장난감을 만난 기분이었다.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USB를 만들고 구형 노트북(Lenovo X200)에 CloudReady, 클라우드 레디를 설치했다.

 

부팅이 되고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화면이 떴다.

크롬 브라우저로 된 운영 체제라..(CloudReady는 크로미움 기반이다.)

 

어차피 크롬 브라우저를 메인으로 사용한지는 10여년이 되가는 터라 문제는 없었지만

크롬 브라우저가 전부인 운영 체제는 생각보다 적응이 안됐다.

 

더구나 평소에 사용하던 익숙한 프로그램은 설치가 불가능 한 환경이라

설치 후 딱히 할 것이 없었다.

 

더 알아보니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이것 저것 만져서 APK를 설치해보았다.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앱들은 대부분 작동이 잘 되었다.

 

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렇게 몇번 재미삼아 건드려보고는 결국 우분투를 설치하고 CloudReady, 클라우드레디는 지워버렸다.

 

 

 

 

윈도우10과 우분투를 번갈아가며 사용중에도 여전히 가볍고 접근성이 좋은 노트북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아마존을 볼 때마다 크롬북에 눈이 갔지만 계속 눈팅만 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충동적으로 아마존에서 크롬북을 고르기 시작했고 결국 구매를 해버렸다.

 

크롬북을 고른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적당히 쌀것. 금액이 높아지면 사용 목적을 벗어날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크롬북의 포지션은 가벼운 일상복 같은 것이었다.

2. 키감이 좋아야 할것. 글을 쓰고 책을 볼 목적이라 타이핑이 편해야 했다.

3. 무게가 가벼울 것. 역시 언제든지 크롬북만 들고 나가서 글을 쓰고 싶었다.

 

1번과 3번은 대부분의 크롬북이 만족했다.

대부분 크롬북의 작업이 소프트하다보니 자연스레 가격대가 낮았고 무게 역시 무겁지 않았다.

하지만 2번은 확인하기가 힘들었다. 직접 타이핑을 해보기 전까진 알 수 가 없었고 키감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후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것 저것 고르다 선택한 제품이 이거였다.

 

Lenovo Chromebook C330 2-in-1 [https://www.amazon.com/dp/B07GM2J11Q/ref=sr_1_1_sspa?keywords=cargo+chromebook&qid=1558167399&s=gateway&sr=8-1-spons&psc=1]

 

프로세서가 좀 오래된 모델이긴 한데 크롬OS 환경에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평이 있고

크기와 가격 역시 적당했다.

디자인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배송비 포함 대략 28만원 정도가 들었다.

 

 

배송은 약 10일 정도가 걸렸다.

 

 

C330을 받아 개봉을 하고 부팅을 해봤다.

 

전에 사용했던 CloudReady, 클라우드레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편한 느낌이었다.(사제를 사용하다가 순정을 사용하니 세세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느낌?)

 

 

무게는 많이 가볍진 않았지만 무난했고, 크기는 딱 예상했던 크기였다.

키감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개인적으로 압력이 적은 키감을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밋밋힌 키감은 싫다.

C330은 키압도 적당히 낮으면서 쫀쫀함이 어느 정도 있어서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주 만족한다.

 

문제는 화면이었다.

12인치가 안되는 화면에 HD화면이라 어쩔 수는 없지만 역시 텍스트를 보면 자글거림이 보였다.

멀치감치 사용하면 크게 신경은 안쓰이지만 다른 모니터들을 보다가 사용하게 되면 한동한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불량 화소가 있었다.ㅠㅠ

화면 중앙 하단에 데드 픽셀 1개, 좌측 중앙 핫 픽셀 2개, 그리고 주변부에 될랑 말랑 하는 핫 픽셀 2개

하.. 뽑기 꽝이었다.

 

평소에 멍이 있어도 그냥 쓰면 눈에 안보인다.. 하고 쓰는 성격이지만

새로 산 제품에 불량 화소가 5개나 있으니 속이 상했다.